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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튀르키예에서 예정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회담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나오지 않으면 러시아 측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키이우 AFP=뉴스1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년만에 만난 고위급 대면 협상에서 전쟁 포로를 각각 100 고용유지 0명씩 교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종전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입장 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지만 양국이 직접 협상의 물꼬를 트면서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포로 교환에 합의하는 실질적 성과를 낸 데다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양국 협상대표단은 이 ibk기업은행 공인인증센터 날 튀르키예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대통령궁에서 열린 휴전을 위한 당사국간 회담을 90분여 동안 진행했다.
러시아 대표단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회담 후 "전반적으로 결과에 만족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수일 안에 생애첫주택자금대출서류 사상 최대인 1천명씩 포로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가 시행되면 2022년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3년여만에 최대 규모의 포로 교환이 될 전망이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또 "양측이 향후 휴전 가능성에 대한 각자의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상세히 설명하기로 합의했다"며 "그런 방안이 제시된 뒤 앞서 합의 한국은행 환율 한 바와 같이 협상을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각국 정상간 직접 대화를 요청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간 정상회담 가능성이 논의됐다는 점을 시사했다.
AFP는 이날 추가 회담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를 인용해 전했다.
우체국 전쟁 포로 교환 합의가 이뤄졌지만 이날 회담에서 휴전이나 정상회담 등의 문제를 두고 휴전 조건과 기간, 점령지 귀속 문제, 추후 회담 일정 등과 같은 핵심적이고 구체적 쟁점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입장 차도 여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외교 소식통은 AFP 통신에 "러시아가 회담에서 러시아 대표단은 휴전을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광범위한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하라고 하는 등 수용 불가능한 요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소식통은 '러시아가 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을 요구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CNN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로지아, 헤르손 지역은 2022년 러시아가 불법 합병을 시도했던 지역으로 러시아는 이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지만 아직 완전한 통제권을 갖고 있지는 않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이번 회담에서 한 요구에 대해 " 현실적으로 동떨어져 있다"며 "우크라이나 영토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 대표단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었다"며 "그들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이날 회담은 2022년 2월 전쟁 발발 한달여 뒤였던 3월 양국간 협상이 결렬된 뒤 양국 고위급 인사가 직접 대면한 첫 공식 협상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1일 양국간 협상을 제안한 뒤 당초 지난 1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대표단 자격과 회담 형식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회담이 하루 연기됐다. 이날도 오후 12시30분(한국 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1시간가량 지연돼 시작했다.
러시아 측에선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측에선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회담에 앞서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러시아가 튀르키예나 미국 없이 대화하자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회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정상회담을 역제안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동 순방 중 이스탄불 방문 가능성을 내비치며 3자 정상회담 성사 기대가 높아졌지만 푸틴 대통령이 실무 대표단만 파견하면서 회담은 고위급 선에서 마무리됐다.
3자 회동 무산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귀국길에 올랐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와 튀르키예 인사들을 만나 살상이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중동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카스르 알 와탄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아부다비 로이터=뉴스1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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